오는 10월 말 경기 화성갑 공천이 확실시 되는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의 아들 서모씨(35)가 국무총리실에 특별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씨 특채 과정엔 채용공고와 시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은채용’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실은 4일 보도자료에서 “서청원 전 대표의 아들 서모씨가 지난 4월 국무총리실에 4급 서기관으로 특채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씨는 국무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실 ‘민관협력’ 담당 서기관으로 근무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서씨는 통상의 채용 과정에 필요한 채용공고도 없었고, 시험도 치르지 않았다. 김 의원실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직책이 없다는 이유로 인사발령 공고를 내지 않은 것은 특채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지난 지난 18대 국회에서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 19대 국회에선 이우현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정 의원과 이 의원은 모두 친박연대 출신으로 김 의원실은 “서 전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공천장사 뿐 아니라 아들 취업장사까지 하는 파렴치한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기식 의원은 “일반인들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265대 1(입법고시)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 실세의 아들은 채용절차도 없이 4급 공직자에 특채됐다”며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을 분노케 하는 일이다. 채용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