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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거물 기업인 40여명 출석…17일은 ‘동양’ 국감
국정감사 최대 관심쏠리는 3일의‘ 핫 데이’
내달1일 효성 조석래회장 출석도 눈길



국정감사 일정이 막이 오르면서 가장 ‘뜨거운 장면’을 ‘본방사수’하고 싶은 세간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 때리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기업 인사들이 출석하는 15일과, 여야 가릴 것 없이 의기투합한 ‘동양 사태’가 열리는 17일,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출석하는 오는 11월 1일이 가장 뜨거운 국감 ‘핫(hot) 데이’로 꼽힌다.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감이 예정된 15일은 가장 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불려나와 의원들의 ‘쓴소리’를 들어야 하는 날이다. 약 190여명의 기업인이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이날 하루에만 줄잡아 40여명가량이나 되는 기업인들이 국회에 출석한다. 대다수 기업인이 ‘대표’급인 탓에 이들을 보좌하는 인사들의 국회 행렬도 장외 구경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출석하는 기업인들로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등인데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대리점 납품단가 인하, 부당 계약관행 등에 대해 따져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업계의 ‘큰손’으로 분류되는 김성환 신세계 푸드 대표이사, 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도 출석해 중소납품업체 기술탈취 사건에 대해 문제 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은 ‘동양 국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감 직전에 불거진 ‘동양그룹 사태’ 때문에 여야 가릴 것 없이 한목소리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도덕적 해이와 감독기관의 부실 감시가 국감 도마에 오르게 된다. 특히 현 회장은 부인 이혜경 부회장까지 증인으로 채택돼 이번 국감에서 유일한 ‘부부 증인’이라는 국감 새 기록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조석래 회장은 다음달 1일 국회 금융위원회 국감장에 출석하게 되는데, 최근 그룹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데다 국감장까지 나오게 돼 세간에선 ‘권불십년’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효성그룹은 이명박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도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유야무야’된 바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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