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군 복무 중 발생한 질병보다, 전투축구 등 운동을 하다 다쳐 전역하는 병사가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심신장애 전역자 현황’에 따르면 심신장애 전역자는 2009년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훈련중, 운동중 발생 질환으로 전역한 인원이 각각 2646명, 226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역자 30%(4616명) 정도는 정신질환, 갑상선 질환, 척추질환, 고혈압 등 의학적 발병원인이 불명확했다.
운동중 발생한 이상으로 전역한 숫자는 작업중(678명), 근무(407명), 차량사고(174명), 실족(158명), 낙상(112) 등으로 인한 전역자보다 월등히 많다. 이러다보니 지난해엔 전투축구 도중 무릎을 다쳐 의병제대한 경우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일명 전투축구라고 불리는 군대축구는 심한 태클 등으로 인해 무릎 관절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상해 등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며 “페어플레이를 위해 부대 지휘관은 경기 중 반칙 등으로 인한 사고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연병장의 열악한 시설도 장병들의 안전사고 발생에 큰 몫을 하고 있는 만큼 병사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마음껏 체력단련을 하기 위한 풋살경기장 확보가 시급하다”며 “풋살경기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 140억원이 반영되어 있는데, 향후 부대별로 풋살경기장을 장병들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는 병사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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