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15일 “희생자가 발생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산하 기관장으로 배석한 김석기 사장은 이미경(민주당) 의원의 요구로 마이크 앞에 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아직 사장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 김석기씨 임명에 반발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라며 김 사장에게 공항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지식은 별로 없지만, 열심히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용산참사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어떻게 공공기관장으로 올 수 있느냐”며 답변을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즉답을 피했다.
김 사장은 “그 당시 제가 맡은 일을 불가피하게 수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희생자가 발생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유명을 달리한 분에게 충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7일 임명됐지만 공항공사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에 막혀 집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김 사장은 16일 취임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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