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 연간 매출액을 2400만원 이하로 신고한 사업자가 9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건축사, 변리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의료업 등 9개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업자는 10만 158명이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9095명(9.1%)이 연간 2,400만원(월 200만원) 이하를 번다고 국세청에 신고했다. 이들 사업자의 연간 평균매출은 4억 6000만원이었다.
쥐꼬리 소득신고를 한 전문직을 종류별로 보면 건축사(25%), 감정평가사(24.7%), 변호사(17.2%), 법무사(12.1%), 변리사(10.1%), 회계사(8.4%), 세무사(6.7%), 의료업(6.6%), 관세사(6.1%)의 순이다.
개인뿐 아니라 연간 2400만원 이하를 번다고 신고한 전문직 법인도 전체 전문직 법인 6256곳의 10.1%인 629곳이나 됐다. 작년 9.9%보다 0.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체 법인의 평균 수입은 61억 8,100만원이었다.
이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지만,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므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