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현재까지 30대 기업 집단 소속 증권사들이 발행한 그룹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이 52조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증권사의 계열회사 회사채·CP 발행 현황’에 따르면 30대 대기업 집단 소속 증권사 8곳 가운데 회사채와 CP를 발행하는 6곳의 회사채는 41조1016억원, CP는 11조6626억원 등 모두 52조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증권은 삼성카드의 CP를 11조1705억원 발행했고, 이들 상당수가 만기 1주일짜리 CP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짜리 CP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직 의원은 “그룹 총수가 CP발행을 위한 ‘사금고’로 계열 증권회사를 이용 해왔던 동양그룹 사태처럼,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여타 그룹에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