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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우발언’ 유영익, 아들 국적포기 병역회피 의혹까지”
민주 안민석 “국사편찬기관 수장 아들이 국적포기, 누가 신뢰하겠나”

[헤럴드 생생뉴스]도 넘은 우편향적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던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유 위원장의 인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유 위원장의 아들이 병역을 회피한 것으로 의심되며 국적 또한 미국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고 한국일보가 전했다.

안 의원은 “유 위원장은 ‘미국에 당당하면 반미’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미국에 당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어떻게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겠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유 위원장이 지난 15일 교육부 국정감사장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친북’이었으며, 미국에 당당해야 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미’를 했다”고 말한 데 따른 비판이다.

안 의원은 “국사편찬위원장 아들의 국적에 관한 사안은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데, 이를 개의치 않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시스템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서 “미국에 치우친 철학을 가진 유 위원장은 다른 자리는 몰라도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대표적인 이승만 전 대통령 예찬론자로 알려져 있다. 유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재인식’에서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은 하느님과 밤새도록 씨름한 끝에 드디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낸 야곱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위업”이라고 적었다.

국사편찬위원장에 취임한 후인 지난 10일에는 유 위원장이 일부 국회의원에게 보낸 ‘한국사시민강좌’ 잡지 내용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유 위원장은 “조선 왕족 출신이어서 최고의 독립운동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고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평가했다.

내정 전부터 정권ㆍ이념 편향성 문제로 논란을 부른 유 위원장이 아들의 국적 포기 문제와 병역 회피 논란에 휘말리자 민주당은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다른 기관도 아닌 국사편찬기관의 수장인 유 위원장의 아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한 것은 정말 걱정스럽다”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국적이 다른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성이 다른 것만큼 해괴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남다른 애국심과 사명감이 필요한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이 병역회피를 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면 어느 국민이 역사편찬위원회의 역할을 인정하겠느냐”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 편찬해야 하는 역할, 대단히 막중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마저도 병역회피를 위해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유 위원장은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의 아무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스스로 사퇴해 최소한의 양식이나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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