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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민병두 “브리타 제에거·임준성 고발 추진”
‘증인의 위증이냐, 국회의원의 오버냐’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불려나온 2명의 수입차 업체 외국인 대표가 위증죄 혐의로 고발될 위기에 처했다. ‘전혀 다른 회사’라고 얘기했던 독일인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대표와 ‘부동산 임대업이 본업’이라고 말했던 화교출신 한성인베스트먼트 임준성 대표가 피고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병두 의원은 17일 정무위 국감에서 두 사람에 대한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김정훈 정무위원장에 공식 요청했다.

민 의원은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벤츠코리아가 벤츠 파이낸스의 캡티브 금융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의를 했지만 브리타 제에거 대표는 “‘벤츠코리아와 벤츠 파이낸스서비스코리아(=MBFSK)’는 ‘전적으로 분리된 별개의 회사’”라고 답한 바 있다.

민 의원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을 근거로 브리타 제에거 대표는 벤츠코리아 대표이자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MBFSK)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있어 ‘전혀 무관하다’는 발언은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외에도 대법원 법인 등기부등본 확인결과 MBK와 MBFSK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고 같은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고도 보탰다.

민 의원은 또 ‘(한성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 임대 회사’라고 국감장에서 밝힌 임준성 한성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서도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임준성 대표가 평소 사용했던 명함을 근거로 제시하며 ‘부동산 임대업을 한다’는 임준성 대표가 ‘한성자동차 대표이사 회장’이라고 쓰여져 있는 명함을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15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성인베스트먼트 임준성 대표가 평소 사용하던 명함으로, 한성자동차 회장 직함이 파여져 있다. 임 대표는 이날 한성인베스트먼트와 한성자동차는 전혀 다른 회사라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민 의원은 또 메르세데스벤츠서비스코리아(MBFSK)가 금감원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임준성 대표는 ‘한성자동차CEO’이자 ‘한성인베스트먼트의CEO’라고 표기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임준성 대표가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 15일 두명의 외국인 수입차 대표들이 당초 소환 의도와는 다른 답변을 하자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민 의원측 관계자는 “오랜 기간동안 자동차 분야를 담당했던 출입 기자가 전화를 해와 ‘고발을 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외국인이라고 해도 국내법을 어긴 경우엔 위증죄로 처벌받는다는 것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측의 고발 추진과 관련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내용을 파악중에 있다. 지금은 이렇다 또는 저렇다고 말을 할만한 것이 준비가 안돼 있다”고 답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금융감독원에 공시돼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서비스코리아(MBFSK)의 화면 캡처 사진. 좌측 최상단 둥근원에 브리타제거 벤츠코리아대표가 MBFSK의 등기임원(기타비상무이사)으로 등재돼 있음이 명기돼 있다. 브리타 제거 대표는 지난 15일 국감장에서 ‘MBK와 MBFSK는 완전히 분리된 다른 회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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