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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대선불복 기류에 반격…‘김대업 사건’ 전면에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대선불복 기류에 대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국민적 저항 등의 표현까지 등장했다. 내부적으로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뿐만 아니라 군 사이버사령부, 십알단 등이 조직적으로 불법댓글 작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일축하며 관망세를 취하던 모습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면서 ‘김대업 사건’으로 패배했던 16대 대선 결과에 승복했던 과거를 강조하며 야권에 자중할 것을 촉구했다.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은 2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성급하게 대선불복성 발언을 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정을 문란케 하는 것은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지난 대선때도 대선 결과를 좌우할 만한 여러가지 근거없는 비방으로 대선 치러졌지만 대선 결과 불복하지 않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전통이 있다”고 발언했다. 16대 대선시 김대업 병풍사건을 우회적으로 연상시켜 민주당에 책임있는 모습을 요구한 것이다.

중진 서병수 의원은 아예 김대업 사건을 직접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서 의원은 “2002년 당시 김대업 앞세워 병풍 공작정치로 57만여 표차로 당선되지 못했을 때도 결과를 존증했다”며 “그런데 NLL 부정하고 기록물 사초 폐기 의혹 속에서 이를 은폐하려고 한 정당이 108만표 이상으로 져놓고 1년 다되게 승복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장외투쟁 불사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서울광장으로 내몰았던 상임고문은 트위터에서 대선불복 비쳐지는 것을 두려워말고 더 큰 소리로 말하자고 정쟁 소용돌이 만들고 있다”며 “대선불복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고 민주당의 대선불복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실체적 진실을 명확히 밝혀 정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속출했다. 정몽준 의원은 “댓글로 대선결과 좌우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새누리당이 무언가 감추려한다는 느낌을 줬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진실규명이 가능한 건지 우려하는 국민도 계실텐데 민주주의 발전과 나라 안보 위해 실체적 진실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의원도 “현재 국정원은 지난 정권의 국정원이 아니고 사이버사령부도 마찬가지”라며 “새 정부는 과거에 있었던 조직과 아무 관련이 없다. 무엇 때문에 이런 정쟁을 통해 우리도 혼란을 느낄 정도로 흔들리는 진실을 정확하게 밝혀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현정권의 부정선거 개입 의혹에 선을 그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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