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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형표 장관 후보자, 車지분도 1대 99... ‘꼼꼼한 재테크’ 눈길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꼼꼼한 재태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으로서 연금전문가인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2일 열린다.

1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총 12억6700여 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중 먼저 눈이 가는 대목은 아파트, 자동차 등 자산을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점이다. 서울 방이동의 100㎡ 아파트를 본인과 부인이 3대 1의 지분으로 등기했다. 부인과 10살 아들의 명의로 주택청약종합 저축액도 각각 84만원, 108만원씩 신고한 것에 비춰 향후 주택분양시 소유 자산 기준을 낮춰 가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2대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는데, 이 중 한 대인 닛산 알티마 차량도 본인과 부인이 1대 99로 지분을 나눠 등록했다. 통상 부부가 지분을 나눠 등록해 무사고ㆍ장기 운전경력자 명의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해 배우자를 추가 피보험자로 등록하면 보험료 가중치가 높은 한 사람 명의로 차량을 등록하는 것보다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후보자 본인 명의로 된 예금은 14개 계좌에 2억1050여만원을 신고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월복리 적금 등은 물론 슈로더 브릭스ㆍ차이나 펀드 등에 가입했다. 이 가운데 외화예금에도 미화 988.41달러를 넣어둬 여행ㆍ출장 뒤 남은 외화도 꼬박꼬박 모아온 것으로 보인다.

연금 전문가로서 민간연금 예치금액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도 이채롭다.

1998년 1월부터 ING생명 ‘프리스타일 연금보험 전기납 50’ 상품에 3581만원, 2001년 5월부터 삼성생명 ‘연금저축골드연금’에 2400만원, 지난해 11월 추가로 삼성생명의 같은 상품에 420만원을 납입해 사적연금액이 6400만원에 달했다. 무직의 부인도 2004년 10월부터 ING생명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2160만원을 납입해 부부 합산 8561만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야당의 한 의원은 “민간연금에 많이 가입해 있으니까 문 후보자가 국민연금 수령 시작시기를 늦추고 납입액을 늘려야 한다는 소신을 가질만도 하다"면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외에 노후 소득이 없는 계층에 대한 지원에 소홀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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