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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재판 결과 기다릴 게 아니라 대통령 사과로 매듭져야”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자고 하지만 최종 판단을 기다리다가는 대통령 임기가 끝날지도 모른다”며 대통령 사과로 매듭지을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기소 이후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 확률은 0.1%”라며 “역대 대통령들은 0.1% 확률에 기대 국정을 장기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령의 진상 규명 의지가 진심이라면, 특별수사팀의 수사권과 신분을 보장하고 국회 내에 국정원 개혁 특위를 구성해 대선 관련 사건을 하루빨리 매듭짓고 여야가 함께 민생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3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법부의 판단과 수사 결과가 명확하고 국민들께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법부의 판단을 정치권이 미리 재단하고 정치적인 의도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사건을 정쟁의 도구로 장기간 끌고 가는 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야당은 외국인투자촉진법ㆍ소득세법ㆍ주택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말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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