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이준석(28)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대통령 친필 서명 전역증’을 제안한 손수조(28)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관련 기사를 소개하며 “청년위, 이런 건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국민일보가 전했다. 그는 “정치는 감(感)”이라며 “원래 뭐든지 목숨 걸고 평가받으면서 하면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게 돼 있는데, 청년위는 선거 결과로 정량적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고 목숨을 걸고 할 이유도 없으니 다들 좀 나이브(naive)한 듯”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 위원은 제대하는 군인들에게 대통령 친필 서명이 들어간 전역증을 감사 편지와 함께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위원은 군 복무에 대한 자부심을 드높이고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으나 보도 이후 ‘전시성 정책’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손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많은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인데 너무 이것만 부각됐다”면서 “언제까지 서로 갈라져서 진영 논리에 빠진 채 싸울 건가”라고 반박했다.
이 전 위원은 2011년 10월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깜짝 발탁됐다. 손 위원은 지난해 4월 19대 총선에서 최연소 공천 신청자로 주목을 받았다. 1985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지난 대선에서 ‘청년 정치’를 표방하며 함께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 전 위원은 지난해 4월 손 위원이 새누리당 전대준비위원으로 발탁됐을 당시에도 “전대준비위원 같은 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들어오면 일정한 발언권도 없이 ‘정치적 낭인’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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