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무소속인 우근민 제주지사가 5일 새누리당에 입당을 신청한 것과 관련, 도내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약속했듯 우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우 지사의 제주해군기지 정책이 주민들에게 피눈물을 안기며 사기극으로 막을 내린 데 이어 지난 선거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던 약속마저 지키지 않고 대도민 사기극을 만들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도 논평을 내고 “우 지사는 외자 유치라는 명분으로 중국 자본의 무차별적 부동산 투기를 끌어들였으며 부실했던 재선충 초기 대처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 지사가 현안과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 권력만을 좇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여성인권연대와 제주여민회 등 7개 여성 단체도 공동성명을 내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우 지사의 성희롱 전력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입당을 받아들이려 한다는 데서 성폭력 근절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 지사는 지난날의 부끄러운 행적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지방선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만 옮겨가며 왜곡된 권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우 지사의 입당을 거부하고 성폭력 근절에 대한 정책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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