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 출연해 박근혜 정권 들어 민주주의 퇴행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 목사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을 하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많은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 있다”며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고초도 겪은 입장에서 보면 으시시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고 노컷뉴스가 전했다.
그는 “‘이게 아닌데, 우리가 고생하면서 이룩한 민주주의가 이게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됐나’라는 염려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 목사는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시국선언 기도회를 개최했다 고초를 치른 바 있다. 그는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 권노갑 정대철 이부영 전 민주당 의원 등과 결성한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 동행’을 오는 17일에 공식 출범시킨다.
인 목사는 ‘으시시하다’는 의미에 대해 “유신이나 군사독재는 우리 역사의 과오다. 유신시대에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은인자중하고 참회하면서 있어야 되는데, 이 사람들이 전면에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아니, 저 사람들이 또 나타났네. 뭐하려고 저러지?’하며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 불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도 그 중의 한 분”이라며 “그동안 잠잠하더니 박근혜 정부 들어 중앙정보부의 후신인 국정원이 전면에 나서 가지고 이런저런 국정를 휘두르고 이러니까 그런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인 목사는 “민주주의라는 게 서로 협상과 타협, 대화를 통해서 하나로 묶어 나가는 것인데, 여당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하고 야당은 옛날 습관대로 장외투쟁하고 이게 다 민주주의 정신의 실종”이라며 여야의 정치력 부재를 모두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프랑스 가면 프랑스말 하고, 중국 가면 중국말 하면서 그 나라 국민들하고 소통하려고 하시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그런데 우리 국민들하고도 소통하는 좋은 말을, 한국말도 잘 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인 목사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국민동행’의 정치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기인 중에 개인적으로 그런 의사가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단체, 조직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건 믿어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