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1. 올 해 60세인 서석두 씨. 20여년간 군생활을 한 후 특전사 소령을 예편한 서 씨였다. 예편후 서 씨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로 사업을 접어야 했다. 이후 서 씨는 택시기사, 심부름센터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이후 서 씨는 스스로 “기술이 없으면 어떤 일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후 서 씨는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 입학했고, 3개월간 도배교육을 받았다. 이후 도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서 씨.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점점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이후 서 씨는 도배 관련 창업을 했다.
현재 서 씨는 월 소득 200만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서 씨는 “치열한 경쟁에서 다시 뛰어들어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 기술에 있다“며 ” 평생 직업을 가졌다는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2. 올 해 38세인 김선미 씨. 삼성반도체에서 약 7년 정도 일하다 결혼, 출산과 함께 직장을 그만뒀던 그녀.
이후 다시 일을 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주저했던 김 씨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경력단절여성 교육생 모집 공고를 보고 지난 해 7월부터 2개월간 광주캠퍼스에서 운영한 ‘정보통신기기 조립 및 수리’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김 씨는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회사인 E2C에 취업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재교육의 기회를 잡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다음달 3일부터 2014년도 ‘베이비부머 훈련’ 및 ‘경력단절여성 훈련’ 교육생을 모집한다.
베이비부머 훈련은 만 45세 이상 만 62세 이하의 실업자, 전직예정자,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 맞춤형 훈련과정이다. 2013년 모두 1007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수료생 중 46.8%가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기계계열은 57.9%가 취업했고, 서비스계열 47.6%, 산업설비계열 46.6%가 취업했다.
특히, 창원시 및 일자리 만들기 추진본부가 함께 참여한 창원캠퍼스 CNC가공과정은 기업 맞춤형 훈련으로 설계돼, 수료생 21명 중 18명인 85.7%가 인텍 등 10개 업체에 취업한 바 있다.
경력단절여성 훈련은 임신,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했거나 경제활동 경험이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훈련과정으로 2013년 처음으로 전국 17개 캠퍼스에서 여성들이 비교적 쉽게 습득할 수 있는 38개 직종 훈련을 개설한 바 있다.
모두 646명이 과정을 이수했고, 이들 중 47.3%가 취업을 했다. 전자계열이 62.3%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고, 서비스계열 59.9%, 설비계열 45%였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회사인 E2C와 기업맞춤훈련 협약을 체결한 광주캠퍼스 정보통신기기 조립 및 수리 과정은 훈련생 20명 전원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성공했다.
올 해 한국폴리텍대학은 베이비부머 훈련 과정을 2013년보다 300여명 가까이 늘어난 1300여명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경력단절여성 훈련은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1000여명 규모로 실시한다.
한편 훈련은 2∼5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소요비용 전액을 정부가 지원해 무료로 운영된다. 실업자인 경우 최대 20만원 상당의 수당도 지급된다.
훈련과정에 참여를 원하는 경우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거나 입시 홈페이지(http://ipsi.kopo.ac.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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