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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46% ‘충분히 잠 못잔다’, 여성은 더욱 심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절반에 가까운 성인들이 수면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부족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뉴스 투데이가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 46%가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여성의 경우엔 58%가 이같이 답했다.

설문조사에서 성인 72%가 수면을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로 직장 스트레스, 자녀문제, 과학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수면장애센터 앨런 애비던 박사는 “다른 일들이 우선시되면서 수면이 선택적인 일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위키피디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NBC는 18~34세 가운데 33%가 ‘잠을 덜 자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35~54세에서는 이같은 생각을 가진 이가 19%로 줄었고 55세 이상에선 6%에 불과했다. 젊은 층의 업무 성취도에 대한 기대와 강박이 더 심하다는 것이다.

18~34세의 40%, 35~54세의 33%, 55세 이상 11%가 업무와 가정사를 돌보기 위해서는 보다 잠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각각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 가운데 64%, 49%, 35%가 수면을 줄임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업무가 밤을 지샐 정도로 조마조마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18~34세 비율은 32%였으며 자녀 문제라고 답한 이는 31%였다.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위키피디아]

TV와 스마트폰 등도 수면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응답자 중 51%가 TV리모콘이 손에 닿는 곳에 있었으며 스마트폰이 손에닿는다고 응답한 이는 50%에 이르렀다. 컴퓨터가 주변에 있었던 이들은 23%, 태블릿은 21%였다. 잠을 잘 때 주변에 기기가 없는 사람은 5분의 1이었다.

특히 35~49세의 77%가 자기 직전까지 TV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8~34세의 3분의 2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기 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센터 클리블랜드 사무소 하니트 왈리아 박사는 “TV시청과 인터넷 사용은 정신적 자극(효과)을 줄 수 있다”며 “불빛이 생물학적 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NBC는 이와 더불어 혼자 수면을 취하는 것도 수면을 저해하는 원인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7%가 혼자 잠을 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18~34세 가 53%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불면증은 가장 큰 문제로 꼽혔고 응답자 가운데 61%가 잠을 청하거나 수면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면부족은 실제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29%가 집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18~34세의 경우 이같은 비율은 39%로 늘어났다.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비율은 23%였으며 19%가 취미나 레저활동에 흥미를 잃었다.

적절하지 못한 시간에 잠에 드는 사람들도 16%에 이르렀고 역시 16%가 아이들이나 파트너에게 부적절한 행동이나 성질을 부리는 것을 경험했다. 직장에서 성질을 부리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 사람은 13%였다.

NBC는 단기간 수면 박탈은 사고의 혼란, 반응속도 저하, 우울 및 불안으로 보이는 징후 등 인식 장애를 야기할 수도 있으며 고혈압, 체중저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애비던 박사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가진 사람은 “당뇨병 환자와 매우 비슷하게 될 것”이라며 “신체가 혈당 조절 방법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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