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 것인데, 최근의 땅콩 회항 사태에서도 보듯이 전근대적으로 황제 식 경영을 하는 회사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 사장이 이익을 가지라고 한 이유는, 처음에 이벤트를 할 때 고객들이 얼마나 올지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강사료와 대관료를 포함한 제반 경비에서 혹시 손해가 나면 ‘지점에서 책임져라’는 뜻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익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보전하라는 의도가 더 강했던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익이 많이 나니 생각이 바뀐 것이다. 이분이 취할 수 있는 길은 처음 안대로 하자고 직언을 하는 것인데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자리가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직언을 해야 한다. 사장이 약속을 어기면 앞으로 직원들은 회사를 믿지 않는다. 정 안 되면 회사와 지점장들이 5 대 5든 6대 4든 분할해서 가져가는 방안을 건의해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익을 나눠줘야 한다는 직언은 두 번까지만 하라. 오너들은 옳은 소리라도 세 번 이상을 반복해서 고집하면 충성심이 아니라 이를 반역으로 간주한다.
직장인들이여!! 만약 이런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가급적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라. 사실 이런 오너 밑에서는 비전이 없다. 현실이 냉혹하니 그래도 직언해보라고 조언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