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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우리 일’로 다가온 IS 문제, 경각심 갖고 대응해야
지난 10일 터키의 킬리스에서 김모(18)군이 실종된지 열이틀이 지났으나 22일 현재 종무 소식이다. 다만 납치나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리아 접경지역으로 이동했다는 것만 경찰수사에서 밝혀졌을 뿐이다. 신원 미상의 현지인 남자 안내로 시리아 난민촌으로 향했고 여기서 재차 제3의 인물의 지령에 따라 이동했다는 것이다.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시리아로 밀입국을 시도한 것과 과격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됐음이 확실시된다. 설마했던 일이 사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 군이 지난 1년간 517회에 걸쳐 IS 연관 웹싸이트를 검색한데 이어 IS 가입 방법 등을 타진했고 터키 출발전 부모에 IS 합류 쪽지를 남긴 것 등이 유력한 증거다. IS가 조직원 모집에 주로 사용하는 비밀 메신저 ‘슈어스폿’을 사용하고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이동하는 고정 루트를 이용한 것도 이같은 추정의 신빙성을 더해 준다.

IS의 검은손이 이미 한국 땅 안방 깊숙이 파고들었고 정신적으로 피폐한 젊은이들이 포섭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이슬람국가에 가담한 외국인이 수만에 이른다고 하지만 한국인은 처음이어서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을 테러리즘으로 유인해 인질 참수(斬首) 등의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르는 IS 실체를 보다 명확히 알려야 한다. IS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매달 1000달러의 급여 제공, 여자 친구 소개 등의 미끼를 던져 현재 82개국에서 1만5000여 명의 가담자를 확보한 상태다. 일본, 중국 등 동남아 국가 10여 개국에서도 참여자가 나온 상황이다. 외톨이나 사회 불만 계층이 여기에 빠져들지 않도록 관련법을 조속히 제정해 위험 노출을 차단하는게 급선무다. 제2, 제3의 ‘외로운 늑대’가 나오지않도록 학교와 가정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도에 나서야 한다

IS가 한국과 한국인을 테러 목표로 삼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 이슬람과 배치되는 기독교 선교사를 미국 다음으로 많이 파송하는 국가이다. 이에 관한 정보가 모두 노출되고 이를 근거로 위협을 해온다면 꼼짝 없이 당할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미 중동 등지에서 겪은 선교사 살해 사건이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우선 재외공관 및 한인 단체 등을 통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해야 한다. 일본의 아베 내각이 일본인 인질 2명에 대해 몸값 2억달러를 요구하는 IS의 참수 위협으로 중동 순방을 포기하고 조기에 귀국, 전전긍긍하는게 남의 상황이 아니다. 정부와 국민 모두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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