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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한승범]페미니스트 증오심과 꽃뱀, 그리고 남녀평등
IS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김군은 “지금은 남성이 성차별을 받는 시대다. 나는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 그래서 나는 ISIS를 좋아한다“고 올렸다.

페미니스트(feminist)의 사전적 의미는 ‘여권 신장 또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 혹은 ‘여성을 숭배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IS는 이슬람을 믿지 않는 여성들과 아이들을 성폭행, 성매매를 일삼는 극악무도한 단체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는 한국 사회가 ‘페미니즘 과잉’(사회ㆍ정치ㆍ법률 면에서 여성에 대한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주의)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성의 보호와 권리만 주장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주장들이 존재하고 있다. 예컨대 “성폭행 당하는 여성을 도와주면 오히려 처벌 받는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온라인에서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주 등장하는 ‘꽃뱀’ 기사가 남성들의 분노를 더 자극하는 것 같다.

꽃뱀의 규모나 종류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하다. 꽃뱀조직은 단독형, 미성년자 친구들과 함께 하는 품앗이형, 아내가 총대를 메고 남편과 가족들이 적극 참여하는 가족기업형, 가족을 포함한 수십 명이 조직적으로 가담하는 기업형 등이 있다. 이런 ‘직업 꽃뱀’ 외에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꽃뱀으로 변신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생활 속의 꽃뱀’이라고 칭한다.

현실 속의 중년남성들은 외로움에 끊임없이 ‘로맨스’를 꿈꾼다. 중년남성들이 쉽게 마음을 내주고 경계를 푸는 것이 주위의 쉽게 만나는 생활 속의 여자들이다. ‘생활 속의 꽃뱀’은 전문 꽃뱀과는 달리 팜므파탈도 아니고 젊고 예쁘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직장비서, 승진을 기다리는 직원, 기획부동산, 전화대출직원, 단골 식당 직원 등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여자들이다.

하지만 어떠한 형태라도 여성이 을(乙)의 입장으로 갑(甲)인 남자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들 남녀 간의 식사나 술자리 같은 개인적인 만남이나 전화, 문자 등을 통한 사적 대화는 뇌물과 마찬가지로 소정의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혹독한 결과에 이를 수 있다.

‘생활 속의 꽃뱀’이 금전적인 동기 외에 남자를 성범죄자로 모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복수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복수가 바로 성추행ㆍ성폭행범으로 모는 것이고 합의금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 속의 꽃뱀’들이 경제적 이득 등을 받기 위해 순진한 남자들을 성추행범으로 몰고 쉽게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것 또한 정의사회는 아닐 것이다.

세계 각국의 매체들이 우리나라의 ‘여성전용주차장’에 대한 보도를 한 적이 있었다. 이 제도야말로 ‘양성평등’ 본질에 가장 어긋나는 것이는 것이다. 또 ‘군 가산점 제도’ 폐지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남성들의 피해의식을 고취시키는 측면이 있다. 국가를 위해 봉사한 청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을 위해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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