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이직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요, 그 출발은 오너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의도는 정치적 제스처, 개혁 준비, 시각차 - 대략 이 셋 중 하나일 텐데, 첫째 정치적 제스처는 외부의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았을 수 있다. 필자가 현역에 있을 때도 같은 일이 있었다. 어느 의원님의 부탁을 받은 오너가 정말 문외한인 사람을 기획이사로 영입한 것이다. 왜 그런 요직에 문외한을 앉혔을까? 만약 일이 편한 부서에 앉혔으면 오래 붙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 부서에 앉히니 결국 6개월 만에 그만 두었는데 그게 오너가 노린 것이다. 둘째, 개혁 준비는 어느 부서를 대폭 개혁하려고 할 때 그 분야의 전문가보다 강한 추진력을 보고 발령하는 수가 있다. 그 일을 알면 냉정한 칼질이 어렵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보험 영업도 다 같은 영업이기 때문에 식품 영업에 오히려 보험식 영업을 접목하려고 영입했을 수 있다. 아랫사람들은 ‘지가 식품 영업을 알아?’라고 하지만 오너는 반대로 생각한다. 고로 이 분이 스트레스로 이직부터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직장인들이여! 오너의 의도가 둘째, 셋째에 있다면 잘 판단해서 일이 되도록 도와야 되고 만약 첫 번째 경우라면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들어온 사람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하기 때문이며, 기다릴 줄 아는 것이 현명한 처신의 제1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