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상당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첫째는 고과 점수의 주관성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를 보는 관점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나를 보는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남이 나를 보는 관점인데 여기에서 내가 나를 볼 때는 상당히 너그러운 반면, 남이 나를 볼 때는 그리 관대하지 않다. 고로 상사가 주관적으로 평가한 관점은 내가 볼 때 불만일 수밖에 없다. 둘째는 인사위원회에 나가면 소명 발언을 해야 하는데 이 때 상사의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 즉 상사가 틀렸다고 신랄하게 공격을 해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이의를 받아들이면 나머지 인사 전체의 신뢰성도 흔들리게 된다. 고로 회사로서는 이의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주관적 평가가 아닌 객관적 영업 실적 수치라든지 하는 부분에서 인사부가 잘못 계산했으면 이는 바로 잡을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재직했던 회사에서도 그런 일이 있어서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진 적이 있다.
직장인들이여!! 승진 인사에 불만이 있을 경우에 그것이 과연 남들도 공감하는 객관적인 것인지를 재확인하라.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상사를 공격하면 자칫 자신의 주제 파악을 잘못하는 무능한 사람으로 확실하게 낙인찍혀서 내년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