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빛의 해’이다. 수 많은 기념일 가운데 ‘빛의 해’는 연원이 비교적 짧다. 2013년 5월 유엔총회에서 각 나라의 과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빛의 해’ 지정에 관한 논의가 있은 뒤, 2013년 12월 만장일치로 채택돼 2015년을 ‘세계 빛의 해’로 선포한 것이다. 광학과 그 응용기술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세운 ‘세계 빛의 해’ 행사에는 세계 85개국 100개 이상의 과학 연구소, 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광학은 신기술의 핵심 중 하나다. 의학에서 인터넷까지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온 것은 물론 에너지와 농업, 건강 등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기술이기도 하다. ‘세계 빛의 해’ 웹 사이트를 둘러보면 흥미로운 얘기가 많다. 그 중 눈길을 끄는 코너는 ‘빛 교육 활동 100가지’, 반중력 거울, 아이스 렌즈, 빛 정거장 등 누구나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21일은 우리 정부가 정한 ‘과학의 날’이다. 매년 이즈음 대부분의 초ㆍ중등 교실에선 과학상상화 그리기, 글짓기 대회가 열린다. 수십년 동안 이어지는 판에 박인 행사다. 과학에 흥미를 느낄 만한 생활 속 과학을 재현해 보는 게 백번 낫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