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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일교차 건강주의보] 환절기 코맹맹族, 과로 절대 금물
-퇴행성관절염ㆍ심혈관 질환자도 주의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아침 저녁엔 차가운 공기로 쌀쌀하지만 한낮엔 초여름 날씨가 완연하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져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감기 바이러스나 알레르기 질환에 취약해진다. 또 하루 중 기온차가 커지면서 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어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차이가 커지면서 혈관계 질환과 심장 질환자들도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출처=123RF]

▶머리가 지끈지끈, 코가 맹맹=환절기에 특히 감기가 많이 걸리는 이유는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하면서 우리 몸이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아이나 노약자, 그리고 만성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그리고 과로와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감기에 잘 걸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는 감기에 걸린 환자가 기침을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원인균인 바이러스가 같이 묻어 나와서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감기는 일반적으로 만 6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 감염이 된 후에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전염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 감염 원인이다.

감기와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현대 의학에서 치료약이 없다. 흔히 감기약이라고 알고 있는 해열제나 항생제 등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보조적인 약에 불과하다.

감기는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면 일정한 기간에 걸쳐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감기에 걸린 환자는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서 과로를 피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등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도록 하고, 흔히 꿀을 탄 레몬차나 유자차, 생강차 등을 마시기도 하는데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사진출처=123RF]

▶한낮 야외활동 늘면서 관절염 재발=한낮 초여름 날씨에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부는 등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시기에는 관절염이 있는 경우 기온차가 클수록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관절염이란 말 그대로 관절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의 연골이 닳고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된 질환을 말한다.

노화에 따른 연골 손상과 힘줄 약화로 관절의 균형이 깨지면서 손상이 일어난다.

주로 무릎 혹은 발목, 고관절과 같은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부위는 무릎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더 느끼게 되며 하루 활동이 마무리되는 오후 무렵부터 통증이 심해지고 퇴행이 심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기온차가 클수록 관절부위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한데, 실내 온도를 25~27도로 유지하고 외출할 때도 무릎이나 어깨를 따뜻하게 덮을 수 있는 담요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에는 따뜻한 찜질 등을 해주면 관절 주변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쪼그려 앉아 손빨래를 하거나 엎드려 물걸레질을 하는 등 바닥에 앉아 일하는 습관은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운동으로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이 좋다.

▶민감한 심혈관 질환자 요주의=일교차가 크게 나는 날에는 우리 몸 가운데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곳이 바로 혈관이다. 정상 혈압을 보이는 사람도 기온이 1도 내려가면 혈압이 1.3㎜Hg씩 올라간다.

따라서 10도 이상 떨어지면 혈압이 13㎜Hg 올라가 고혈압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기온차가 커지면서 여름 날씨를 예상했다 아침 저녁의 쌀쌀한 공기에 노출될 경우 체온저하를 막기 위해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 좁아진 혈관에서의 갑작스런 혈류증가는 뇌혈관이 막혀 산소나 혈액흐름이 끊기는 뇌경색이나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뇌혈관질환 뿐 아니라 심장과 혈관 기능이 약한 사람은 급성 심근 경색으로 돌연사할 확률이 커진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생기면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증가해 심부전으로 인한 병원 입원 환자가 30%가량 늘어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런 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실내외 온도차를 고려해 의상을 준비하고, 간단하게 몸을 풀어 체온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기온이 가장 떨어지는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운동은 절대 하지 않고, 평소 혈관 질환이 있다면 작은 이상이 있어도 병원을 방문해 큰 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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