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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in]말 못할 고민 입냄새…썩은 계란·곰팡이 냄새가 난다?
당뇨병ㆍ위장질병ㆍ간질환…입 냄새로 알 수 있는 질병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 평상시 이도 열심히 닦고 나름 관리도 열심히 해 온 회사원 A씨는 요즘 말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어느날 A씨는 부인에게 입냄새가 심한데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충격적인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그 후 상대방과 가까이서 말을 할 때마다 입냄새가 날까 자꾸 신경이 쓰여 상대방과 가까이서 대화하기가 꺼려진다.

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입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풍기는 사람이나 맡는 사람이나 고약한 입냄새만큼 난감한 것도 없다. 이런 입냄새는 충치·잇몸병 등 구강질환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숨은 원인도 있을 수 있다. 보통 양치질을 했는데도 입냄새가 지속되면, 가장먼저 치과적인 질환을 의심하기 마련이지만 하지만 치과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다른 신체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일본의 고미츠우네키 의학박사는 그의 저서 ‘입·몸 냄새 모두 싹!’ 을 통해 입 냄새와 몸 냄새로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며 입 냄새는 건강의 척도가 되는 바로미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 입에선 어떤 냄새가 나는지, 그 냄새가 어떤 질병과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달고 신 듯한 썩은 사과 냄새=달고 신 냄새가 나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가 있다.

▲암모니아 냄새=암모니아에서나 맡아볼 수 있는 톡 쏘는 입 냄새가 난다면 간 기능 저하나 요독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썩은 계란 냄새=위장의 질병(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과 관련된 경우 썩은 계란 냄새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난다. 소화불량이기 때문에 소화되지 못한 음식이 체내에서 발효해 그 냄새 물질이 혈류를 타고 폐로 보내진 후 호흡기나 입을 통해 발산되는 것이다.

▲곰팡이 냄새=간 기능 저하나 만성간염 등이 있으면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질병이 있으면 본래 간에서 분해되었어야 할 냄새 물질이 분해되지 않은 채, 입 냄새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썩은 고기 냄새=입안에서 썩은 고기 냄새가 날 경우, 구강염·치주염·잇몸염증·치조농루(치조에서 고름이 나오는 병)등과 같은 입안의 질병이나, 코·목 등의 질병(축농증, 비염, 편도선염 등), 호흡기 계통의 질병(폐렴, 기관지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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