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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골든데이였는데…믿었던 金 후보 줄줄이 탈락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한국이 2016 리우올림픽 첫날 메달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골든데이’로 불리우며 금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믿었던 메달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가장 큰 충격은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주인공으로 유력했던 ‘사격의 신’ 진종오(37·KT)의 메달 획득 실패다.

진종오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그쳤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진종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연패에 실패했다.

남자 유도 60㎏급 세계랭킹 1위 김원진도 8강서 조기 탈락했다.

김원진은 이날 남자 유도 60㎏급 8강전서 ‘러시아 복병’ 베슬란 무드라노프(랭킹 18위)에게 한판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던 김원진은 경기 중반 지도 2개를 빼앗겼고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통한의 한판을 내주며 눈물을 흘렸다.

런던올림픽서 ‘멈춰버린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도 펜싱 여자 에페 32강전에서 우크라이나 올레나 크리비츠카와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14-15)로 발목을 잡혔다.

박태환의 결승 진출 실패 역시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박태환은 자신이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전체 10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박태환은 이 종목서 2008년 베이징 금메달, 2012년 런던 은메달을 획득한 세계 최강자였다. 자신의 한국기록(3분41초53)은 물론 올해 기록한 3분44초26(올시즌 세계 6위)에도 못미치는 기록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예선 6조 3레인에 나선 박태환은 출발 반응 속도가 0.64초로 6조 8명 중 가장 빨랐다. 첫 50m 구간도 26초13으로 가장 먼저 돌았다. 하지만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뒤로 밀렸다. 박태환의 장기인 막판 스퍼트도 볼 수 없었다. 마지막 50m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선두를 탈환했던 예전의 모습은 더이상 보여주지 못한 채 힘겹게 레이스를 마쳤다.

훈련 부족으로 인한 경기력과 체력 저하가 실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우여곡절 끝에 오른 올림픽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심적부담 또한 박태환의 발목을 잡았다.

2014년 9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자격 정지를 당한 그는 징계에서 풀린 뒤로도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다.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차례로 그의 손을 들어준 끝에야 힘겹게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태환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서 명예회복을 별렀지만 결국 주종목서 결선 무대도 밟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했다.

박태환은 8일 오전 런던올림픽 은메달 종목인 자유형 200m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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