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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안창림, 16강 탈락 충격…‘역대급 어벤저스’ 금메달 꿈 ‘가물가물’
-유도 사흘째 노골드…은메달 2개
-10일 남자 90㎏급 랭킹 1위 곽동한 ‘금메달 희망’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세계랭킹 1위가 네 명이나 포진해 역대급 대표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 유도가 사흘째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금메달이 유력했던 안창림(수원시청)이 16강에서 충격의 탈락을 했다. 여자유도 간판 김잔디(양주시청)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도 73㎏급 세계랭킹 1위 안창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부 16강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트(랭킹 18위)에게 절반패로 물러났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창림은 2회전(32강)에서 시리아의 모하마드 카셈(랭킹 320위)을 만나 한판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16강 상대는 벨기에의 강호 디르크 판 티첼트였다. 안창림은 판 티첼트와 역대전적에서 2승을 거둔 터라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안창림은 경기 시작 47초 만에 먼저 지도를 따내며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30초 뒤 수비적인 동작으로 지도를 받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안창림은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티첼트에게 오금대떨어뜨리기로 절반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안창림은 막판 공격에 나섰지만 노련하게 시간을 끌며 끝까지 점수를 지킨 티첼트에게 절반패로 물러나야 했다.

김잔디는 유도 여자부 57㎏급 2회전(16강)에서 ‘홈매트’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랭킹 11위)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잔디는 시우바를 응원하는 브라질 관중의 일방적인 함성 속에 매트에 올라섰다. 경기 초반 치열한 옷깃 잡기 신경전을 펼친 김잔디와 시우바는 심판으로부터 나란히 지도 1개씩을 받았다. 김잔디는 지도 1개를 더 받으며 위기에 빠졌고, 결국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시우바의 발뒤축걸기에 유효를 빼앗겼다. 급해진 김잔디는 공격에 나섰지만 시우바에게 지도 2개를 더 빼앗는 데 그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충격을 받은 김잔디는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공동취재구역을 통과했고 이원희 코치의 위로를 받으며 라커룸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대했던 유도는 9일 현재 남자 안바울(66kg급)과 여자 정보경(48kg)의 은메달 2개 수확에 그쳤다.

한국은 오는 10일 출전하는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 곽동한(하이원)에게 첫 금메달 희망을 건다. 곽동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석권하는 등 90㎏급에서 일인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같은날 여자 70㎏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랭킹 6위)도 메달 유망주로 꼽힌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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