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지속성 의지’ 보여주는 사례로
- 올해 과도기…노ㆍ사 상생문화 목표
왼쪽부터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주식회사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사장, GM 수석 부사장 겸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줄리안 블리셋(Julian Blissett), 한국지엠 카허 카젬(Kaher Kazem) 사장. [한국지엠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경영진이 한국 사업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약속했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역량 강화와 창원 도장공장의 투자 결정이 근거로 제시됐다.
줄리안 블리셋 GM 수석 부사장 겸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달 25일 부평공장에서 진행한 디자인센터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한국은 견실한 브랜드와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며, 임직원 역량 또한 뛰어나다"면서 "차세대 글로벌 제품의 엔지니어링과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설립이 지엠의 장기적인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하반기 출시하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15개 차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에 따라 견고한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며 "4분의 1에 달하는 디자인센터 직원들이 개발 중인 전기차 역시 지엠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지속에 대한 부분도 명확히 했다. 블리셋 사장은 "장기적인 의지가 없었다면 창원 도장공장에 수억 달러의 투자를 감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글로벌 디자인과 기술을 담당하는 센터를 한국에 둔 것도 GM이 한국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임단협을 앞둔 한국지엠의 전략도 언급됐다. 카허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 노동조합과 회사가 바라보는 지향점은 언제나 같은 곳이었다"면서 "올해를 과도기로 보고 있는 가운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교섭을 통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블리셋 사장은 "미래 제품 배정과 생산 전략에 대한 내용은 영업기밀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한국 사업장이 협력업체부터 경쟁력과 인건비, 인적 자원 등 비용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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