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기다기관 리콜도 87.8% 이행…“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수치”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BMW 차량들. [연합뉴스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해 주행 중인 차량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며 시작된 BMW코리아의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관련 리콜이 이행률 10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진행한 1차 리콜 대상 차량 10만6317대 가운데 98%가 EGR모듈 리콜을 받았다.
작년 11월말 시작한 2차 리콜대상 차량 6만5763대 가운데서도 96%가 EGR모듈 리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이행률은 국내에서 실시되는 일반적인 자동차 리콜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속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결함 관련 평균 리콜 이행률은 최근 5년간 80%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1,2차 리콜을 합쳐 17만대 가량 되는데 1년이 채 안 돼 98%를 달성한 것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리콜 100% 이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체류 ▷차량 소유 이전 후 미 신고 ▷리콜 거부 등의 이유로 리콜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흡기다기관 리콜 이행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국토부는 리콜 이후에도 화재가 발생한 15개 차량을 분석한 결과, 흡기다기관 미교체가 원인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에 EGR모듈을 교체한 차량은 흡기다기관에 냉각수 유출로 찌꺼기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다시 점검한 뒤 문제가 있을 시 새 부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5월께 53.6%에 불과했던 리콜 이행률은 지난 4일 87.8%로 7개월여만에 5년 평균 리콜 이행률을 넘어섰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리콜 1년이 다 된 현재도 리콜을 받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와 문자, 우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리콜 전담센터뿐만 아니라 딜러사 영업사원까지 나서 리콜 완료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6종의 신차를 출시한 BMW 코리아는 올 하반기에도 신차 7종을 출시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신차 출시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