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활성이용자수, 전 분기比 3000만명↑
‘10억명 이상에 접근 가능한 플랫폼’…지배적 위상
‘데이터 수집ㆍ타깃광고’ 비지니스 모델 “유효” 입증
페이스북 [AP]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50억 달러(약 5조8900억원)의 벌금고지서와 매출이 껑충 뛴 2분기 성적표를 동시에 받았다. 미국 당국의 데이터 사용 규제와 감시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한 광고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페이스북은 올 2분기 168억9000만 달러(약 19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또 월간 활성이용자는 전 분기 23억8000만명에서 24억1000만명으로 3000만명 가량 늘어났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의 책임을 물어 페이스북에 50억 달러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런 와중에도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지속된 것이다.
CNN비지니스는 “페이스북은 50억 달러 벌금 지불을 합의한 뒤, 다시 한번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자들에게 타깃 광고를 보내는 비지니스 모델이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광고주들이 10억명이 넘는 이용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플랫폼 중 하나로, 이 같은 페이스북의 지배적인 위상이 성장 동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달 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反)독점 조사를 시작했다고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최근에는 미 법무부가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해 광범위한 독점금지 조사에 착수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과징금 부과가 발표된 뒤 “페이스북은 새로운 기능의 사생활 위험과 그 위험들을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들을 평가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의 주가는 천문학적인 벌금이나 반독점 조사에도 불구하고 이날 실적 발표 후 1% 가량 상승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