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홍콩의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CCTV를 통해 탑승객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7월 말 개인정보보호 정책 업데이트 과정에서 보안목적으로 비행기에 설치된 CCTV로 탑승객을 촬영했으며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사용 내역도 기록했다고 밝혔다.
CCTV는 기내는 물론 공항 라운지에서 설치돼 있다고 밝혔지만 캐세이퍼시픽 측은 구체적인 카메라 위치를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에 CCTV가 설치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항공사 측은 “IFE에는 카메라, 마이크, 센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싱가포르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 등이 IFE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난 뒤 불거진 사생활 침해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은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개인의 데이터를 마케팅 목적으로 제3의 파트너와 공유할 수 있다고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명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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