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유명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6일(이하 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매체에 따르면 모리슨은 지난 5일 오후 늦게 폐렴 합병증으로 뉴욕의 몬테피오레 메디컬 센터에서 숨졌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모리슨은 어젯밤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모리슨은 1970년 첫 장편 소설 ‘가장 푸른 눈’으로 등단, 1992년 소설 ‘비러브드’로 퓰리처상, 1993년 역시 소설 ‘재즈’로 노벨 문학상을 각각 받았다.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그는 미국 흑인들의 삶을 여성적인 시각에서 그려, 탄탄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인종 차별을 소재로 비판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려한 문체를 통해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