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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러시아배구협회(RVF)가 자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르지오 부사토(53) 수석코치의 '눈 찢기' 세리머니에 대해 한국에 공식 사과할 것이라고 RVF 사무총장 알렉산드르 야레멘코가 8일(현지시간) 관영 타스 통신에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해당 코치를 징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레멘코 사무총장은 "우리는 모두 상심했다. 부사토도 그렇다"면서 "우리는 공식으로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레멘코 사무총장은 그러면서도 "코치에 대한 징계 논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상대 팀(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주목한 그 사실은 물론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면서도 "세르지오는 20년 동안 러시아 배구를 위해 일해 왔다"며 두둔했다.
야레멘코는 "그는 이미 누구도 모욕하고 싶지 않았고 팀이 도쿄 올림픽에 진출한다는 기쁨과 감정에 휩싸여 그런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오해를 받은 것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는 상대 팀을 비하하려 한 적이 절대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앞서 부사토 코치는 지난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에 역전승한 뒤 양 손가락으로 눈을 좌우로 길게 찢으며 카메라를 향해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행동 중 하나다.
이에 대한배구협회는 러시아배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항의하는 한편 국제배구연맹(FIVB)에 부사토 코치에 대한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부사토 코치는 해당 행위가 인종차별이 아니며 도쿄행을 축하하기 위한 세리머니였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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