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 몬순(계절풍)이 불러일으킨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인도 남부가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인도 남부 케랄라주, 카르나타카주, 타밀나두주 등의 지역에 최근 3~4일간 집중 호우가 쏟아지며 8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10일 보도했다.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은 300여명이 숨진 케랄라주다. 이곳은 최근 3일간 ‘100년 만의 홍수’가 터지면서 9일 하루에만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케랄라주 말라푸람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까지 발생해 4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랄라의 핵심 공항인 코치 국제공항은 활주로까지 물이 밀려들며 11일까지 폐쇄됐다. 피해 지역의 학교도 대부분 휴교에 들어갔다. 곳곳의 도로가 침수됐고 다리가 끊어지면서 고립된 이들도 속출했다. 현지 매체들은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케랄라 등 남부 4개 주에서만 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남아시아의 몬순은 통상 6월 중하순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몬순 시즌에는 케랄라를 비롯해 남아시아 전역에서 1200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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