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투머로우’ 주제 10일 개막
독일 車업체 신차경쟁 치열 전망
벤츠 S클래스급 전기차 첫 출격
폴크스바겐 순수전기차 ID.3 선봬
현대차도 ‘전기레이싱카’ 첫 공개
EV 콘셉트카 ‘45’ [현대자동차] |
폴크스바겐 ‘ID.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
‘비전(Vision) EQS’[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페이스북] |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화두도 미래자동차다. 빠르고 정교한 차에 주목하는 시대가 저물고 혁신과 방향이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으며 나타난 자연스런 현상이다. 올해 개막한 모터쇼의 주제만 놓고 봐도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 Connected Mobility, 서울모터쇼)’, ‘보다 나은 삶의 창조(Create a Better Life, 상하이오토쇼)’ 등 미래차가 나아가야 할 길을 화두로 던졌다.
오는 1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2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3대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의 주제도 ‘드라이빙 투머로우(Driving Tomorrow)’다. 특히 올해 모터쇼 조직위원회는 미래차 관련 200여명의 연사를 초청해 단순히 차량을 늘어놓고 소개하는 전시회에서 벗어나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장(場)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모터쇼 주인공은 ‘나야나’…안방에서 펼쳐지는 독일車 대전=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의 본고장 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선 독일차 업체들의 신차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벤츠는 IAA의 주제에 충실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EQ 브랜드의 쇼카다.
그 동안 EQ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전기콘셉트카와 양산차를 선보여왔던 벤츠는 이번에 ‘비전(Vision) EQS’라 불리는 EQ브랜드의 첫 세단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특히 S-클래스에 견줄 고급세단의 형태일 가능성이 높으며, 벤츠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1회 충전 항속거리는 500㎞가 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벤츠는 세계 최초 프리미엄 순수 전기 구동 다목적 차량(MPV)인 더 뉴 EQV를 공개하고, 스마트의 전기 시티카 업그레이드 모델도 선보일 방침이다.
폴크스바겐은 ID. 패밀리의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ID.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폴크스바겐의 새로운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ID.3는 45㎾h에서부터 77㎾h 사이의 3가지 용량의 배터리 옵션으로 구성된다. 배터리 선택에 따라 330~550㎞의 범위 내에서 주행이 가능하며, 약 30분만 충전해도 290㎞를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는 ‘AI:트레일’ 콘셉트카와 고성능 모델 ‘뉴 아우디 RS 7 스포트백’을 통해 전기구동 오프로드 차량의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아우디 디자인의 비전을 담은 네 대의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MINI는 순수전기차 ‘뉴 미니 쿠퍼 SE’와 한층 진보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뉴 미니 쿠퍼 S E 컨트리맨 ALL4’를 쇼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미래 전기차의 방향성을 담은 EV 콘셉트카 ‘45’를 공개할 계획이다. 콘셉트카 45는 1974년 선보인 현대차 최초의 콘셉트카 ‘포니 쿠페’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결과물로, 포니 탄생 45주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첫 ‘전기 레이싱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5월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에 8000만유로(한화 약 1067억원)를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갖춘 현대차는 최근 배터리 구동 레이싱카의 개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업체 대거 불참하지만…콘퍼런스로 미래차 공론장 연 IAA= 모터쇼를 통한 홍보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해마다 모터쇼 불참을 선언하는 완성차업체들이 늘고 있다. 올해 IAA도 예외는 아니다. 도요타, 마쓰다,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차 업체들을 비롯해 캐딜락,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푸조, 볼보, 지프 등이 이번 모터쇼에 불참키로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참가업체 수는 줄어들지만 다른 의미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IAA 조직위가 올해 모터쇼를 전시회에서 한 단계 나아간 공론의 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모터쇼 조직회는 이른바 ‘IAA 콘퍼런스’를 열고 미래차 관련 연사 200여명을 초청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올레 칼레니우스 다임러 CEO, 스캇 구트리 마이크로소프트클라우드 CEO 등이 참석한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 버나드 마테스 회장은 “IAA 2019에선 그 어느때 보다도 ‘내일의 이동성’을 모든 감각으로 경험하고,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