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반도 분단의 현장인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평화를 소망하는 선율이 울려퍼졌다.
효성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기획한 ‘문화로 이음:디엠지(DMZ) 평화음악회’ 가 9일 오후 파주 DMZ 안 도라산역에서 개최됐다.
이번 ‘DMZ 평화음악회’는 효성이 메세나 활동으로 개최한 ‘요요마 바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바흐 프로젝트’는 지난 8일 열린 ‘파크콘서트’와 이날 ‘DMZ 평화음악회’로 구성됐다. 요요마는 앞서 멕시코, 미국, 그리스 등에서도 ‘행동의 날’을 통해 이민정책, 지역 사회의 문화, 노숙자 문제를 다뤘다.
‘DMZ 평화음악회’에서 요요마는 옥상달빛, 국악인 김덕수, 안숙선, 북한 출신 피아니스트 김철웅 등과 함께 연주하며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9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문화로 이음:디엠지(DMZ)평화음악회' 공연 장면. [효성 제공] |
‘파크콘서트’에서 선보였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연주는 물론 북한 출신 청년 연주자 2명과 함께 협연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호 통일부 차관,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해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등 외교사절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과 시민들은 다같이 리본이음 행사를 통해 남북의 끊어진 상처를 치유하길 염원했다.
요요마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작년 8월부터 6개 대륙 36개 도시에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하는 ‘바흐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남한과 북한에 흩어져 있는 한 가족이 바라보는 똑같은 달처럼 연주하고 싶었고, 남북한의 경계에서 바흐를 연주하고 싶다는 뜻에 오랜 친구인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이 흔쾌히 호응해주었다. 바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성사될 수 있도록 공동 기획 및 후원을 해준 문화체육관광부와 효성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이번 방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바흐 프로젝트’와 ‘DMZ 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효성이 요요마의 ‘평화’에 대한 의지에 공감하고, 행사가 이뤄지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성사됐다.
효성 관계자는 “뜻깊은 행사를 후원하게돼 기쁘다”며 “‘행동의 날’로 진행되는 ‘DMZ 음악회’가 인류의 평화, 화합, 공존에 공헌할 것으로 믿는다. 한반도에도 평화의 온기가 널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평소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심과 많은 활동을 해온 조 총괄사장의 제안으로 2010년부터 사회적 약자를 후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를 포함한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특히, ‘요요마 티칭 클래스’를 통해 지도를 받은 장애 아동 오케스트라 ‘온누리 사랑 챔버’의 단원 가운데 몇 명은 음악대학에 진학해 화제가 됐다. 그 밖에도 효성은 장애예술가 지원, 궁궐 복원 사업 후원, 대학로 극단 후원, 창덕궁 환경정화 활동, 배리어 프리 영화 제작 지원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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