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폐회식에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오른쪽)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이 폐회식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24~2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보다 밝은 미래와 발전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25일 폐회식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 경제인은 ▷제3국 한일협업의 지속 추진 ▷한일 양국의 고용문제·인재개발 등 양국 공통과제해결 협력 ▷한일 경제·인재·문화 교류의 지속·확대 ▷차세대 네트워크·지방교류 활성화 등 한일의 우호적 인프라의 재구축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공개최 협력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경제인은 공통의 사회적 과제에 입각해 양국 경제계가 협력해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경없는 협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기 위해 기탄없는 의견을 나누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경제인은 한일의 호혜적인 경제 관계의 유지·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외교 관계의 복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폐회식에 이어 진행된 양국 단장 기자회견에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공동성명서에 명시한 것과 같이 한일 간 정치·외교에서는 긴장감이 있더라도 민간 외교, 특히 경제 교류는 지속적으로 활발히 해서 글로벌 시장의 좋은 기회를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경제인들의 활동이 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사키 마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은 최근 이어진 양국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한국 고객사에 대한 수출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과 동일한 절차로 한국에 대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고객의 주문에 납기대로 이행하고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수출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경제인 뿐 아니라 한일 양 정부의 대화 또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마키오 회장은 “양국이 외면한 상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감정적이 아니라 냉정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경제 발전을 위해 양국 정부에 (현재 진행된) 규제 등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회장도 “양국 정부가 대립하는 데는 각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서로를 이해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한 300여명의 양국 경제인들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일정을 마쳤다.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는 2020년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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