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이 문제 해결 결정 얻기까지 시간 걸려”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이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한미일 정상.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국무부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 정부가 한일갈등 해소를 위해 물밑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26일(현지시간) 뉴역 유엔총회 계기 인도·태평양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한일갈등과 관련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등 과정에서 노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 문제를 넘어서기 위해 하는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활동이 없었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많은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한일 양측에 과거에 집중하는 것을 멈추고 미래를 향해 다시 노력하기 시작할 것을 독려하는 가운데 오늘도 이러한 종류의 활동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그러나 마침내 우리가 양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일갈등 조정이 쉽지 않은 난제임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 당국자는 한미일 3자 회담 개최와 관련된 질문에 “우리는 과거 3자 회담을 가져왔다는 점만 언급하겠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금까지 8번, 가장 최근은 지난 8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고, 대통령도 2차례 가진 바 있다”고 답변했다.
또 “분명히 이는 양국 모두의 관심사”라면서 “단지 눈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관심하다고 추정하지 말라. 우리는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같은 현안을 제기했는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회담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3일 유엔총회 계기에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지소미아를 비롯한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5일 열린 미일정상회담 때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백악관이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이번 유엔총회 기간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할 때마다 역내 관심사안이고 분명히 나의 관심사안”이라면서도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몫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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