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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제 "美, 하노이회담 노딜 후 큰 변화 없지만 유연"
주미대사관 외통위 국감…"미국의 대북 대화 의지는 확고"

[헤럴드경제] 조윤제 주미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기본적인 입장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큰 변화가 없지만 훨씬 유연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 측 입장이 좀 더 동시적·단계적 상응조치 쪽으로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미국 측에서는 기본적인 입장은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 큰 변화가 없다고 그렇게…(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이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에 그 연장선에서 큰 변화가 없으면 실무 협상이 이뤄진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자 조 대사는 "그렇지만 훨씬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인지에 대해서는…"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그러니까 하노이 회담보다는 조금 더 융통성 있고 유연성 있는 접근, 이런 것이 있다. 이렇게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것이 단계적이고 동시적이고 그런 상응하는 어떤 조치들로까지 갔는지는 자신할 수 없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지요'라고 거듭 확인하자 조 대사는 "예"라고 답했다.

조윤제 주미대사. [사진=연합뉴스]

조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새 방법론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실질적 진전은 없다며 대북 접근법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질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새로운 방법은 어떤 배경과 생각을 갖고 한 것인지 모른다"며 "다만 눈여겨볼 수 있는 것은 그 뒤에 트럼프 대통령 외에 참모들에 의해 그 표현이 다시 에코(반복)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고 변치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방이 있는 협상이기 때문에 서로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어떤 로드맵을 그려나갈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조 대사는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한 민주당 박정 의원 질의에는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북미 대화가 진행되면 그런 룸(여지)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일단 그런 진전이 있을 때까지는 한미간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핵화를 위한 확고한 진전이 있을 때 여러가지 제재 문제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어떤 것이 구체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는 아직 미 측에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박주선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도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하는 동시에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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