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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세타2 엔진’ 악재…“분기실적 영향”

현대·기아차가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집단 소송 화해안에 합의하면서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무파업과 환율 호재에도 3분기 영업이익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오는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앞서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면서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놨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지난 11일 미국과 한국에서 판매된 ‘세타2 GDi(직접분사)’ 엔진이 탑재된 차량 469만대를 평생 보증하겠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엔진 품질 비용은 현대차가 6000억원, 기아차가 3000억원 등 모두 9000억원으로, 이 비용은 모두 3분기에 처리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 11개사가 수정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4440억원이다. 2분기 1조2380억원보다 64% 줄어든 규모다. 기아차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이 2210억원으로 2분기(5340억원)보다 59%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물론 품질 비용이 발생했던 작년 3분기보다는 89% 급증한 수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미국의 집단소송 12건 가운데 5건이 마무리되지만, 감마 엔진과 세타 간접분사(MPi) 엔진의 비충돌 화재 관련 소송 등도 진행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세타2 GDi 엔진 집단소송에 따른 품질 보증충당금과 보상금 지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이날 전망했다. 피치는 “충당금의 영향으로 두 회사의 올해 세전이익(EBIT) 마진은 3.0%를 소폭 하회해 기존 전망치인 약 3.6%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내년에는 4%에 가깝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찬수 기자/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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