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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 정상회의서 '아태 FTA' 최대 이슈 부각…인도는 '신중'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사무국에서 열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제6차 회기간 회의가 열렸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헤럴드경제]아시아 태평양 지역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태국 방콕에서 3일 개막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까지 모두 16개국이 참여해 연내 타결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과 세계 경제(GDP)의 3분의 1을 아우르는 만큼 '메가 FTA'로 불린다.

3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회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경제 성장은 물론 무역·투자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 올해 안에 RCEP 관련 협상이 결론 나야 한다"며 RCEP 타결을 촉구 했다. 쁘라윳 총리는 또 "아세안과 세계는 무역 갈등으로 인해 커진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지역 내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역시 성명을 통해 "아세안은 RCEP와 같은 굳건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 통합을 더 심화하고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도는 수년간 중국과의 무역에서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온 만큼 무역장벽을 낮추는 RCEP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산 제품의 공세가 더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는 RCEP 타결의 대가로 지난주에 추가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방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거대한 인도 시장 개방은 인도 업계가 이득을 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개방과 상응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라몬 로페스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RCEP 합의를 위한 논의가 내년 2월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 이유로 한 주요국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로페스 장관은'주요국'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역시, 인도가 관세 인하 문제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 16개국이 참여한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와 관련해 RCEP 연내 타결 목표가 내년 2월로 늦춰질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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