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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Insight-김현준 KOTRA 빈 무역관 팀장]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붐 타고 공유 오피스 열풍

오스트리아는 인구 882만의 작은 나라지만 히든챔피언 업체수가 130개로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기술 강국 중 하나다.

오스트리아의 기술 경쟁력은 최근 각광받는 테마인 스타트업 부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해 약 200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이 신규 창업하는 등 최근 15년 동안 스타트업 창업 증가율이 연평균 20%가 넘는다.

그 결과,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경쟁 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불리한 금융 환경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5월 개최되는 스타트업 행사인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Pioneers Festival)’은 유럽의 대표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 붐을 타고 공유 오피스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100개가 넘는 공유 오피스 공간이 새로 문을 열었고, 이런 추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공유 오피스의 대표 주자는 케이블방송 채널인 프로지벤삿.1 풀스4(ProsiebenSat.1 PULS4)가 2018년 8월 문을 연 ‘포게임체인저스 허브(4Gamechangers Hub)’를 들 수 있다. 빈 시내 3구(區)의 미디어 쿼터 막스 건물 꼭대기층에 위치한 이 공유 오피스는 스타트업을 포함한 신규 창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입주 기업들에게는 무료로 4Gamechangers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는 스타트업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혜택이다. 4Gamechangers는 프로지벤삿.1 풀스4가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스타트업 행사인데,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행사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공유 오피스 열풍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유럽의 글로벌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붐이 해외투자유치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2018년 네델란드 기업인 스페이시즈(Spaces.)가 오스트리아 시장에 진출했는데, 2020년 상반기까지 빈에 추가로 2곳의 공유 오피스 오픈을 예정하고 있을 정도다.

외국 기업들의 진출 러시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공유 오피스 기업인 탤런트 가든(Talent Garden)이 지난 1월 빈에 공유 오피스를 오픈했다. 이 기업은 유럽 여러 곳에 총 25곳의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업체로, 총 4개층에 걸쳐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수를 같은 비율로 맞춰(일명 ‘Magic Mix’) 입주 기업들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스타트업 붐은 2020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표 스타트업 행사인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이 2020년 그 이름을 ‘Vienna Business Week’로 바꾸고 행사 기간도 이틀에서 열흘로 늘어나면서 내용의 다양성과 참여 업체수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 스타트업 성장세와 신규 창업 붐이 맞물려 오스트리아 공유 오피스 부문의 성장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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