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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은 사기꾼”, “독재자도 만날 것”…트럼프 또 구설수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 경제클럽’ 행사 연설에서 “나는 ‘사기쳤다’(cheated)는 낱말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작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중국보다 (미국에) 더 많은 사기를 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을 사기꾼(cheater)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무역협상 진전을 방해할 무리한 표현이다.

동시에 그는 중국이 미국을 속이도록 전임 행정부가 방치해놨다며 비난의 화살을 오바마 행정부로 돌렸다. 중국과 무역협상을 그동안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미국 노동자들과 제조업체에 피해가 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다.

더 큰 논란은 그가 “미국에 좋은 일이라면 독재자를 만나도 괜찮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각국 정상들을 두루 만난다면서 “누구든 (미국으로) 오고 싶어 한다. 독재자? 괜찮다. 어서 오라. 미국에 좋은 일이라면”이라고 말했다.

CNBC방송은 이 발언이 그간 인권을 존중하며 민주정부를 지지하고 독재정권을 외면해온 미국의 전통적 외교 정책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해당 발언이 앞서 백악관이 공개한 연설문에는 없는 내용이었으며 백악관은 독재자 언급이 준비된 연설문에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민주당 하원의원 4명에 인종차별적 표현을 내뱉고 특정지역을 비하하는 발언 등으로 취임 후 줄곧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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