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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홍콩 입장 직접 밝혀야 한다’는 美공화당
각국 ‘폭력 우려’ 목소리 이어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 시위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EPA]

홍콩 경찰이 18일(현지시간)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진입해 거친 진압 작전을 펼친 가운데 격화되는 폭력 사태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독일 등이 홍콩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미 정가의 목소리도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 오후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콩 시위대나 경찰 어느쪽에서든 폭력 사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홍콩 정부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도 “베이징은 중국-영국 공동 선언에 따라 홍콩의 자유와 법률 시스템, 민주적 생활 방식 등이 지켜져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원내대표는 “전세계는 미국이 (홍콩의) 용감한 여성과 남성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홍콩 사태 격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찰의 균형잡힌 대응을 촉구했다. 마야 코챤치치 EU 집행위 외무 담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하면서 “어떤 폭력도 용납할 수 없으며, 법 집행 당국의 어떤 행위도 엄격하게 균형 잡힌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 정부도 홍콩에서의 폭력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영국 외무부는 “홍콩 당국과 시위대 사이의 폭력이 확대되는 것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독일 정부는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구체적인 조처가 취해질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그 누구도 국가 주권과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류 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홍콩 문제와 관련한 외부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외부 세력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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