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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민주 경선서 30대 ‘성소수자 시장’이 떴다
부티지지, 아이오와 여론조사 선두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21일(현지시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P]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젊은 성소수자’인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NN방송은 물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유력 언론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차 민주당 대선 토론회에서 부티지지를 첫번째 승자로 꼽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부티지지는 토론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항마로 설득력 있게 소개했다. 시장 출신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무리라는 공격에 대해서도 부티지지는 “워싱턴 입장에서 보면 우리 도시가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선 의회에서의 싸움이 더 작아 보인다”고 맞받아쳤다.

부티지지에 대한 선호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 18일 발표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는 3강 후보를 누르고 선두에 나섰다. CNN과 아이오와주 현지 신문 디모인 레지스터가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는 25%를 기록한 반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6%,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에 그쳤다. 이들과 함께 3강을 이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15%에 머물렀다.

부티지지는 지난 13∼18일 세인트앤셀름 대학이 뉴햄프셔주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유권자 2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2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조 바이든과 엘리자베스 워런은 15%를 차지했으며, 버니 샌더스는 9%로 떨어졌다.

WP는 이제 부티지지에게 주어진 질문은 조그마한 도시의 시장 경력으로 어떻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 유권자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유권자 사이에 부티지지 시장이 과연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있다면서 그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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