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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기업들, 3분기 투자 증가세 감소…애플·아마존 제외하면 오히려 줄어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 증가로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분기 실적발표를 한 S&P500 기업들의 이번 분기 자본지출(설비투자)은 2분기보다 0.8%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액으로는 13억8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WSJ은 애플과 아마존의 설비투자가 19억 달러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실상 투자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투자 감소가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공급망과 가격, 이익에 대해 기업들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성장은 둔화되고 미래에 대한 가계의 우려가 증가되면서 기업들도 위축된 것이다.

여기에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처럼 정치적 이슈도 기업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니콜라스 블룸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WSJ에 “무역 불확실성은 미국 투자의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코닝은 설비투자 감소를 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는 WSJ에 “현재 환경을 감안하면 2020년 설비투자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투자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할리데이비슨은 당초 투자를 예정 금액보다 8% 줄일 것이라고 지난달 말 밝혔다. AT&T는 이달 중순 실적 컨퍼런스에서 2020년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이 경영컨설팅 업체 비스티지월드와이드에 의뢰해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투자 증가 의향을 물은 결과, 투자를 늘리겠다는 비율은 이달 39%로 전달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1년 전 45%에 비하면 크게 낮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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