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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주가, 홍콩 증시서 이틀째 10%나 상승
첫날 6.6% 상승 이어 이틀째 2.99% 상승
알리바바 주가, 공모가 보다 9.6% 웃돌아
알리바바그룹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주가가 이틀째 10%나 상승했다고 미 CN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증시의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2.99% 상승하며 상장 첫날 6.6%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주가는 당초 제시했던 공모가 홍콩 176달러(약 22달러)보다 9.6% 가량 웃돌게 됐다.

쇼 앤 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제리시는 CNBC의 ‘캐피털 커넥션’에 출연해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상장 이후 며칠 간 10% 상승 랠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알리바바가 홍콩에 상장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는 향후 몇년 간 성장을 위한 강력한 동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의 홍콩 2차 상장은 2019년 현재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상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까지 올해 세계 최대 규모는 약 80억 달러를 조달한 미국의 우버다. 물론 올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상장이 이뤄지면 순위는 또 다시 바뀔 수 있다.

이번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상장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6개월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번 상장은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홍콩 증시 상장은 맥 마 알리바바 회장의 오랜 꿈의 실현으로, 이번 홍콩 증시 종목번호는 9988이다. 중국에서 8과 9는 재복을 가져다주는 숫자를 뜻한다.

알리바바는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를 이유로 한차례 기업공개(IPO)를 연기했었다. 이후 시위가 더욱 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상장을 강행했다. 이번 상장은 반중 시위로 아시아의 금융허브라는 명성에 크게 흠집이 난 홍콩에 알리바바가 구원투수가 될지 기대가 모아졌고, 결과적으로 그 기대를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알리바바의 상장이 완료되면 홍콩 증시는 미국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조달액 규모 기준, 올해 최대의 IPO를 성사시킨 거래소가 될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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