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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바이오팜USA, 보스턴서 항암제 연타석 국제 협약
벨기에 ‘탈릭스 테라퓨틱스’사
항체 신약 후보물질 도입 및 공동연구
CD96에 작용하는 첫 후보물질
앞서 美 캔큐어사에서 면역항암제 도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 제약·바이오 메카 미국 보스턴에 진출해 있는 삼양바이오팜USA는 벨기에의 바이오테크 기업 탈릭스 테라퓨틱스사(이하 탈릭스)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도입 옵션을 포함한 공동 연구 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양바이오팜USA는 ‘CD96’ 항체의 비임상을 탈릭스와 함께 진행하며 연구결과에 따라 해당 물질을 도입하고 글로벌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금액 등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CD96항체는 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단백질 중 하나인 CD96에 작용하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탈릭스는 이 물질의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CD96에 작용하는 항암제는 출시되지 않아 ‘퍼스트인클래스’ 신약(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로 꼽힌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는 “양사간 협업으로 전세계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며 “비임상 단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탈릭스와의 협업으로 삼양바이오팜은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CD96은 종양침윤림프구(종양 주변에 모여 있는 림프구)를 비롯해 T세포, NK세포 등의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한다. 탈릭스는 CD96에서 ‘공동자극기능’을 발견하고 CD96을 자극하는 항체를 개발했다. 공동자극기능은 T세포를 활성화시켜 자가증식 및 암세포 공격기능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또, 다른 동물 실험에서는 해당 항체와 PD-1면역관문억제제와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났다. PD-1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와 암세포의 표면에서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 간의 결합을 차단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항암치료제이다.

잭 엘란드(Jack Elands) 탈릭스 테라퓨틱스 대표는 “삼양이 CD96항체의 추후 개발을 잘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양은 신약 개발에 필요한 관리 역량, 과학적 통찰력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최근 면역항암제 관련 바이오테크 기업인 미 캔큐어사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 제조,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삼양의 이니셜을 따 ‘SYB-010’이라는 코드명을 붙인 해당 신약후보은 암세포가 방출하는 물질 중 ‘sMIC(soluble MHC class I chain-related protein)’를 표적으로 하는 ‘퍼스트인클래스’ 항체 신약 물질로, 삼양바이오팜은 해당 물질의 글로벌 개발, 제조, 상업화 등을 전적으로 담당한다.

삼양바이오팜USA는 혁신적 항암 신약 및 희귀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세계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삼양바이오팜이 지난해 8월 설립한 해외 법인이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바이오신약 기술과 물질 등을 조기에 발굴, 도입해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한국의 삼양바이오팜이 연구한 항암제 신약 후보의 글로벌 임상을 실행해 바이오 신약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일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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