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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하원서 여성 의원 ‘풍년’…34% 역대 최대
총선 개표 결과 당선인 전체 650명 중 220명이 여성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가 총선 개표 직후인 13일(현지시간) 글래스고 개표소에서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의 낙선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총선에서 여성 의원이 역대 최대 규모로 당선됐다.

14일 영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결과 전체 당선인 650명 가운데 여성은 220명으로 34%를 차지했다. 종전 기록인 2017년 208명 보다 12명 더 많다. 여성 의원이 하원 의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은 영국 정치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여성 의원 수는 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보수당은 여성이 87명으로 지난 선거 때 보다 20명 늘었다. 하지만 전체 당선인의 4분의 1에 머무는 수준이다. 반면 노동당은 104명의 여성 의원을 당선시켜, 창당 이래 처음으로 남성 의원 수를 초과했다.

지역별로는 런던에선 여성 의원 비율이 49%로 절반에 도달했다. 잉글랜드 남서부(20%)와 북아일랜드(22%)에선 남성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영국 상원에서 여성 비율은 27%로 낮다. 불과 101년 전인 1918년 하원에서 여성 의원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선 현역 여성 의원이 도를 넘는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다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일도 있었다. 디지털·문화·스포츠부 장관인 보수당의 니키 모건 의원과 노동당의 루이즈 엘먼 의원이 대표적이다.

일 가정 양립의 어려움, 부족한 산휴 수당 등이 여성의 정치 참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흑인과 아시아계, 소수민족 당선인의 숫자는 65명으로 전체 하원 의석의 10%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선거인 2017년 8%에서 소폭 늘어난 결과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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