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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정치적 위기 몰린 네타냐후 총리, 당대표 유지마저 '아슬'
19일 여당 리쿠드당 당 대표 경선…사르 의원 도전장
연정 구성 실패·비리 혐의 등으로 리더십 교체 요구 거세져
네타냐후, 당대표 경선 패배 시 권력 중심부서 멀어질 듯
15일(현지시간) 정례 각료회의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잇따른 연립정부 구성 실패와 각종 비리 혐의로 13년 집권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당 지지기반마저 잃을 처지에 놓였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집권 리쿠드당 내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대표 경선에 대한 당내 요구를 수용하고, 6주 내로 당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당대표 경선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당초 리쿠드당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 실패와 비리 혐의에 휩싸이는 와중에도 대외적으로 자신들의 '오랜 지도자'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05년 카디마당을 창당한 뒤 당 대표로 복귀, 지난 14년동안 리쿠드당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네타냐후 총리가 뇌물, 배임 등 각종 부패 혐의로 기소되자 당 내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론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네타냐후 정권에서 내무장관과 교육장관을 지낸 기디언 사르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새 리더십의 도전에 맞서 당 내 입지를 방어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사르 의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거듭 연정 구성에 실패하자, 네타냐후의 연정 구성 능력에 의문을 표하며 새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다시 (연정 구성의) 기회가 주어진다해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비난해왔다.

이번 경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사르 의원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구성 실패 책임을 강조하고, '사르만이 할 수 있다'는 선거 슬로건을 내걸었다.

영국의 가디언은 사르 의원을 리쿠드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표현하며, "다른 이들이 참을성 있게 네타냐후 총리가 스스로 물러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정면돌파를 택한 사람은 사르 의원 뿐이었다"고 전했다.

여당의 리더십을 놓고 신구(新舊) 대결이 예고되고 있는 리쿠르당 대표 경선은 네타냐후 총리의 향후 정치인생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약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권력 중심부에서 밀려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충성심 없이 자신의 리더십에 도전한 사르 의원의 행동을 '반역적'이라고 비난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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