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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쇼핑의 역습’…올해 美소매업체 9300개 문 닫아
소매업체 매장 폐쇄, 전년比 59% ↑
2012년 데이터 집계 이후 ‘최대’
온라인 매출 비중 16%→25%↑ 전망
올 1월 파산신청을 하고 749개의 매장을 폐쇄한 짐보리. [CNN 캡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해 미국 소매업체들의 9300개가 넘는 매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많은 체인점들이 부도가 나면서 생겨난 결과다.

20일 미 CNN비지니스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올해 9302개의 매장을 폐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나 늘어난 것으로, 코어사이트 리서치가 지난 2012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소매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많은 체인점들이 매장 수를 줄였다. 대표적으로 페이리스(Payless)와 짐보리(Gymboree), 샬롯 루스(Charlotte Russe) 등이 모두 파산 신청을 하고 총 3720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특히 페이리스는 지난 2월 파산 신청을 하고 2100개의 미국 매장을 폐쇄했다.

할인 체인점인 프레드는 지난 9월 파산을 신청했고 564개의 매장을 폐쇄했다. 같은달 포에버 21도 파산을 신청했고 178개 매장을 폐쇄한다. 앞서 짐보리는 지난 1월 파산신청을 하면서 749개 매장의 문을 닫은 바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 분석가들은 현재 전체 소매 매출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매출의 비중이 2026년에는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2026년까지 2만개 이상의 의류 매장과 약 1만개의 가전제품 매장을 포함해 총 7만5000개의 점포가 폐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수천개의 가정용 가구점과 스포츠 용품점도 문을 닫을 전망이다.

다만, 할인점이 유독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4392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할인점 중 하나인 ‘달러 제너럴’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975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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